MCW 코리아에 따르면, 데미안 릴라드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압박하며 자신이 원하는 유일한 이적 팀으로 마이애미 히트를 지목했다. 이로 인해 트레이드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 즐겨야 한다는 말처럼, 릴라드는 여전히 포틀랜드를 떠나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다. 그는 사실 팀이 슈퍼스타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베테랑 전력을 추가해 주기를 더 바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드래프트와 자유계약 시장이 열린 후, 블레이저스의 행보는 릴라드에게 실망을 안겼다. GM 조 크로닌은 스쿳 헨더슨을 드래프트했지만, 그를 트레이드할 만한 수준의 제안은 없다고 판단했고, 지난 시즌 7순위 지명자 셰이든 샤프 또한 비거래 자산으로 분류했다. MCW 코리아 기자에 따르면, 실제로 릴라드를 만족시킬 만한 트레이드 제안이 있었으나, 크로닌은 현재보다 미래를 택하며 젊은 유망주들과 자산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레이저스는 3번 픽과 샤프, 사이먼스, 너키치를 묶어 스타급 선수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릴라드는 크로닌과 직접 만나 마지막 기회를 주었고, 크로닌은 “건설적인 대화였으며 릴라드를 중심으로 계속 팀을 구성할 것”이라 밝혔지만, 이는 자유계약 시장에서 시간을 벌기 위한 수사에 불과했다. 릴라드는 끝까지 팀에 남고자 했지만, 실제 결과는 그저 그랜트에게 거액을 안긴 것 외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결국 블레이저스는 케빈 듀란트의 트레이드나 루디 고베어 이적과 맞먹는 수준의 대가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애미 히트가 제시한 패키지는 아직도 데존테 머레이가 이적할 때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릴라드가 포틀랜드를 떠나고 싶어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1년간 포틀랜드에서만 뛰었으며, ‘원 클럽 맨’으로 남길 바란 대표적인 선수였다. 알드리지를 시작으로 수많은 팀 동료들이 떠났지만, 릴라드는 늘 포틀랜드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릴라드는 반복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내비쳐 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팀이 자신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보강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번 여름, MCW 코리아 기자는 릴라드가 마지막 기대를 걸었지만, 구단은 오직 그랜트와의 재계약 외에는 어떤 전력 강화도 하지 않았다. 감정은 전염되기 마련이니, 부정적인 기류는 넘기지 말라는 말처럼, 이 무대책의 여름은 결국 릴라드의 마지막 인내마저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