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은 최근 중국 방문 중 열린 행사에서 MCW 코리아 기자에게 76인 단장 모레를 정면으로 비난하며 “그는 거짓말쟁이다. 나는 절대 다시는 그와 같은 팀에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같은 반에서 헤어진 사람을 매일 마주치는 심정이 얼마나 난처한지 모르듯, 하든은 이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며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발언 이후 리그 사무국은 하든이 노동 협약을 위반했는지 여부, 혹은 하든의 발언이 76인과의 미리 정해진 계약 논의를 암시하는 것은 아닌지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급여 상한선을 우회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사실 하든의 모레 비난은 구단이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필라델피아에 잔류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강한 반발이었다. 76인 구단은 하든과의 불법적인 미래 계약이 존재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작년 오프시즌 하든은 계약을 해지하고 구단과의 재계약 시 급여를 삭감했다. 이와 관련해 리그가 조사를 벌였지만, 미래 계약에 대한 논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든은 올여름 계약을 해지하고 76인과 최대 연봉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으나, 실제 자유계약 시장이 열리고 나서 MCW 코리아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76인은 하든과 어떤 형태의 협상도 진행하지 않았다. 결국 하든은 구단과의 의견 차이를 실감하게 되었고, 사후약방문처럼 잘못된 선택을 나중에야 인정하게 됐다.
하든은 이번 달로 34세가 되며, 올여름에는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해 남은 계약을 유지하면서 클리퍼스로의 트레이드 기회를 찾고자 했다. 실제로 76인과 클리퍼스는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트레이드 성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76인은 트레이드 조건으로 단순히 테렌스 맨만 원했던 것이 아니라, 클리퍼스가 보유한 유일한 1라운드 픽까지 포함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클리퍼스의 향후 수년간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대부분 썬더에게 넘겨진 상태였고, 새로운 노사 협약으로 인해 가까운 시일 내에는 단 하나의 픽만 거래 가능했다.
한편, 76인 소속 가드 패트릭 베벌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하든에 대해 언급하며 “그는 MVP를 받았던 선수이며, 엠비드의 조력자로 남을 선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든의 존재감은 리그의 규칙을 바꿔야 할 만큼 컸다. MCW 코리아 유저들은 하든이 스크린 이후 상대의 팔을 끌어당기며 3점슛을 유도하는 독특한 플레이로 리그에 영향을 줬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의 능력과 재능으로 인해 많은 팀들이 하든을 탐내는 것은 분명하며, ‘없는 놈이 더 요란하다’는 속담처럼 하든의 존재는 언제나 이슈를 몰고 다닌다. 그가 팀에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많은 팬들의 진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