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CW 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시즌 남은 일정 대부분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베르나르두 실바 또한 부상으로 슈퍼컵 출전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이미 이적한 귄도안과 마레즈까지 포함하면, 한때 맨시티의 자랑이었던 중원이 한순간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펩 과르디올라는 측면에 콜 팔머를 기용하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은 포든에게 맡기는 임시방편을 선택했다.
경기 초반, 맨시티는 여전히 높은 점유율로 주도권을 쥐었지만, 핵심 선수들의 부재로 인한 불균형은 금세 드러났다. 더 브라위너의 날카로운 침투, 베르나르두의 유연한 연계, 귄도안의 전방 침투, 마레즈의 측면 돌파가 모두 사라지면서 공격의 날카로움은 눈에 띄게 무뎌졌다. 세비야의 촘촘한 수비에 고전하는 맨시티는 효과적인 해법을 찾지 못했고, MCW 코리아 이용자들 사이에선 “그저 그런 경기력”이라는 실망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선제골을 허용한 뒤에도 맨시티는 반격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후반 세비야의 역습은 위협적이었고, 연장 시간 에데르송의 선방과 엔네시리의 아쉬운 마무리가 아니었다면 맨시티는 트로피를 놓쳤을 수도 있었다. 득점을 기록한 팔머는 분명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그와 그릴리쉬 모두 1대1 돌파 능력이 다소 부족해 팀 플레이에 의존하는 장면이 많았다. 경기 전체를 보면 맨시티의 공격 효율성 문제가 확연히 드러난다. 점유율은 무려 74%였고 슈팅 수도 상대를 크게 앞섰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세비야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중원의 지원이 사라지며 엘링 홀란드가 전방에서 고립되는 현상이었다. MCW 코리아 기자에 따르면, 홀란드는 이날 단 한 번의 슈팅도 없었고, 드리블 시도조차 없었으며, 단 한 차례의 경합 성공만 기록했다. 이는 맨시티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팀들을 생각하면, 작년의 영광은 자칫 한순간의 착오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한편, 맨시티는 마레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자를 계속해서 물색 중이다. 물론 베르나르두 실바와 팔머가 그 역할을 소화할 수 있기에, 도쿠의 영입은 구단의 전략적 판단에 달려 있다. 그는 과거엔 모두의 희망이었고 지금도 믿음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지금 맨시티가 직면한 위기는 어쩌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말처럼, 구단의 선택이 향후 시즌의 명암을 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