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징기스는 셀틱스의 제3옵션이 아니다

MCW 코리아에 따르면, 올여름 보스턴 셀틱스는 큰 대가를 치르고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영입했지만, 현재 팀 내에서는 그의 잦은 부상 이력이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 잔의 맑은 물처럼 단순했던 기대가, 복잡한 현실 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셀틱스는 마커스 스마트를 포함한 몇몇 핵심 자원을 내주고 포르징기스를 데려오며 전력을 개편했다.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처럼 보이지만, 최근 몇 년간의 팀 흐름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과감한 시도다.

사실 셀틱스는 경쟁력을 뒷받침하던 핵심 가치를 스스로 버린 셈이다. 스마트는 단순한 수비수 이상의 존재였다. 그는 라커룸의 리더였고, 팀 분위기의 중심이었다. MCW 코리아 기자는 스마트가 때로는 제일런 브라운과 충돌하거나, 감독 마주라의 전략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열정과 승리에 대한 갈망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력이었다. 비록 셀틱스는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우승에 도달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도 동부 결승에서 마이애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그 존재감은 컸다.

셀틱스는 전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스마트를 반드시 희생해야 했다고 판단했다. 브로그던은 부상 이슈로 거래 가치가 떨어졌고, 화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내 두 번째로 잘한 선수였다. 결국 셀틱스는 되돌아가지 않기로 했고, 선택은 스마트가 아닌 포르징기스였다. 포르징기스와 3년 계약을 체결한 셀틱스는 그의 스페이싱 능력과 블로킹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동시에 그의 유리 몸은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그는 7피트 3인치의 장신 센터로, 커리어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보스턴은 벌써 그 리스크를 체감하고 있다. 포르징기스는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라트비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으며, 발 부상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MCW 코리아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라트비아 대표팀과 보스턴은 대회 직전까지 출전 여부를 조율했지만, 결국 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포르징기스의 잘못은 아니지만, 7피트가 넘는 빅맨이라면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위험이기도 하다.

셀틱스는 포르징기스를 통해 코트를 넓히고, 수비에서 존재감을 키우려 한다. 그러나 시즌을 완주한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내준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 게다가 그는 플레이오프 후반 무대를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보스턴에서 맞이하는 본격적인 우승 경쟁은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다음 시즌 셀틱스는 다시 챔피언을 노리며 ‘빅3’ 체제를 구성하려 한다. 포르징기스는 이론적으로 그 세 번째 멤버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모든 사람에게 하소연만 할 수는 없는 법. 결국은 스스로 극복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MCW 코리아는 아쉽게도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부상이 포르징기스와 셀틱스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그림자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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