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CW 코리아 기자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버턴과의 선수 맞교환을 추진 중이며, 해리 매과이어를 구디슨 파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능력도 외모도 스스로 갈고닦아야 빛을 발하듯,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 특히 여름 내내 굴욕적인 상황에 놓였다. 현재 그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바란, 린델로프, 루크 쇼보다도 출전 순위가 낮아 사실상 팀 내 5번째 센터백 신세다. 심지어 단기 계약으로 돌아온 조니 에반스조차 매과이어를 대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여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에게서 주장 완장을 박탈하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넘겼다. MCW 코리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이 아직 팀에 남아 있는 선수에게는 굴욕적인 조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이에 저항하지 못한 채 SNS를 통해 팀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할 뿐이었다. 사실 지난 시즌부터 브루노가 주장 역할을 실질적으로 맡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예고된 수순이기도 했다.
텐 하흐는 표면적으로는 매과이어의 잔류를 바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합당한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매각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얻어맞는 건 괜찮지만 쓰러진 채 일어나지 않는 건 용납할 수 없듯, 매과이어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를 매각하고 자금을 확보한 웨스트햄이 매과이어 영입을 타진했지만, 맨유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며 다시 협상에 나섰고, 동시에 맨유는 새로운 선택지로 에버턴과의 맞교환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맨유는 에버턴의 미드필더 아마두 오나나 영입을 논의 중이며, 이 벨기에 국가대표는 1년 전 릴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 에버턴은 강등 위기를 겪었지만, 오나나는 프리미어리그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카세미루의 뒤를 이을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으며, 오나나는 그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 21세의 벨기에 미드필더는 이적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에버턴이 매과이어에게 끌리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에버턴의 골키퍼 조던 픽포드는 매과이어를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친구 중 한 명으로 묘사한 바 있다. 이런 친분은 이적 성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 번의 실패로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만이 끝내 웃을 수 있듯, 픽포드는 MCW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대부분의 시간 동안 매과이어가 내 앞에서 수비를 봤고, 함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면, 매과이어와 오나나의 맞교환이 성사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