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개막 전, 드레이먼드 그린이 조던 푸얼에게 주먹을 휘두른 사건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팀 분위기를 크게 흔들었다. MCW 코리아 기자는 시즌 종료 후 푸얼이 팀을 떠나면서 이 사건도 잊혀질 줄 알았다. 자존심, 인내심, 이성은 잃을 수 있어도 희망만은 놓아선 안 된다는 말처럼, 모두가 이 사건이 마무리되었기를 바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최근 그린이 한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책임을 슬쩍 떠넘기는 발언을 해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이에 푸얼의 아버지가 강하게 반발하며 다시 한 번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린은 패트릭 베벌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이유 없이 사람을 때리는 사람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며 일이 누적되어 벌어진 것이다. 나는 쉽게 분노하지 않는다. 내 팀에서 누군가 단번에 나를 자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 사이에는 말하지 않아도 아는 선이 있다. 그 선을 넘으면 안 된다”라며, 푸얼이 마치 자초한 일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푸얼의 아버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그린이 말한 건 전부 헛소리다. 조던은 그의 형제였다. 그런데 그는 지난 1년 내내 나를 피했고,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 그는 비겁한 겁쟁이다. 나는 이 생각을 지금도 굽히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그는 나와 내 아내에게 사과한 적이 없다. 그러니 그가 했다는 사과는 모두 거짓말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MCW 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과거 그린은 해당 사건 직후 첫 인터뷰에서 푸얼과 그의 가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며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졌다. 푸얼 부친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다.
이미 지난 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이 그린의 경솔한 언급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팀의 우승은 가능해도, 그린의 입을 관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MCW 코리아 기자의 평가다.
흥미로운 점은 푸얼의 아버지가 최근 2년간 트위터에서 단 한 번만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을 만큼 조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런 그가 직접 입을 열었을 정도면, 그린의 발언이 얼마나 거슬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노력은 순간의 열정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말처럼, 감정 관리 역시 꾸준한 절제가 필요하다.
이후 그린은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서 푸얼 아버지의 발언에 응답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양측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긴 어려워 보이며, 이번 재점화된 사건은 팀 분위기에도 다시금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